• 비용 절감, 유동성 확보 나서는 프롭테크
  
  최근 공유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는 비핵심 사업 부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 통보를 했습니다. 대상자 개개인별로 면담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으며, 전체 인력의 10~15%를 정리할 예정입니다. 패스트파이브는 임직원에게 "경제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면서 구조조정 사실을 공지했습니다.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를 운영 중인 카사코리아는 대신증권에 매각된다는 소식이 시장에 퍼졌습니다. 카사코리아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펀딩에서 난항을 겪고 경영권 매각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시리즈 B1에 대한 투자를 유치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 등으로부터 확약을 받았지만, 자금 집행이 지연된 것인데요. 결국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카사코리아는 지분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신증권이 카사코리아 지분 과반수 매입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달 중에 인수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사코리아의 경영권을 포함한 과반 지분 인수 협상금액은 300억원 수준이며 이번 인수는 카사의 싱가포르 본사는 제외한 카사코리아에만 해당됩니다. 

• 유동성 막힌 스타트업, 빅테크 '줍줍' 기회?
  국내 여러 스타트업들이 비슷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왓챠, 탈잉, 샌드박스네트워크 등 굵직한 스타트업들도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는데요. 작년만 해도 뭉칫돈이 몰렸던 국내 스타트업 투자가 최근 급격히 줄어들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탓입니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각국의 금리 인상 기조 △인플레이션 공포 △경기 침체 우려 △기술주 폭락 등이 맞물리면서 급감했습니다. 스타트업 민관 협력 네트워크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발표한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스타트업 투자액은 768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472억원) 대비 33% 급감했습니다. 이런 탓에 벤처투자자들은 '외형 성장'보다 '수익 실현 가능성'을 중시하면서 스타트업에 고강도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장에 돈이 많이 풀렸을 때는 당장 수익 실현 가능성이 낮아도 미래 성장에 기댄 투자가 많았지만 지금은 유동성 한파가 거세지면서 숫자로 증명되는 투자(수익성)를 선호하는 기조로 급선회한 것인데요. 시장에서는 자금난에 빠져 한계에 봉착한 스타트업·벤처들이 사업 구조조정과 함께 회사 매각을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유망 기업을 인수하는데 나설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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