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투자(sustainable investing)의 지지자들은 자산 관리자가 투자 결정에 환경 및 사회적 요인을 반영함으로써 기업들이 긍정적인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자극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는 이러한 기대가 과도하게 낙관적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자산관리 업계는 지속 가능한 투자에 대한 강한 지지를 표명해 왔으며, 수천 개의 회사가 UN 책임투자원칙에 서명하고 자사 펀드 이름에 '지속 가능성(Sustainable, ESG, Green)'을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선언과 달리 실제 펀드 매니저의 투자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런던 비즈니스 스쿨의 톰 고슬링(Tom Gosling)과 런던 경제학교의 더크 옌터(Dirk Jenter)와 함께 2개 그룹, 509명의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전통 펀드 매니저 290명, 지속 가능한 펀드 매니저 219명)를 조사했습니다.
연구 결과, 두 그룹의 자산 관리자들은 운영하는 펀드 유형에 관계없이 투자 결정을 내리는 방식이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대상 포트폴리오 매니저 대부분은 환경 및 사회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수익률의 0.01%P라도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매니저가 펀드 특성과 상관없이 재정적 수익을 높이기 위한 경우에만 환경·사회적 요인을 투자에 반영하거나, 펀드 의무 때문에 이를 반영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회사의 장기 가치를 결정하는 요인에 대해 물었을 때, 두 그룹 모두 환경·사회적 요인을 다른 여러 요인보다 덜 중요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조사에 응한 매니저 중 단 27%(전통 펀드 매니저 24%, 지속 가능한 펀드 매니저 30%)만이 ES(환경 및 사회)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장기 수익률을 희생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중과 정부가 자산 관리 산업이 환경 및 사회적 이슈에 미치는 영향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기대하지 말고, 투자자들이 주로 재정적 수익을 추구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죠. |